※개인적 캐해석


하늘은 맑고, 별들은 반짝인다. 갑작스럽게 집을 나온 둘은 반짝이는 별을 따라 길을 걸었다. 마치 별로 이루어진 길을 걷는 기분에 둘은 얼굴에서 웃음을 지울 수 없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긋 웃었다. 기분이 별들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처럼 좋았다.
둘은 손을 잡았다. 쥬시마츠는 소매를 걷었고, 카라마츠는 소매를 내렸다. 맞잡은 손이 따듯하고 부드러워 심장을 울린다. 아아, 이 얼마나 행복한가. 지금 이곳엔 쥬시마츠와 카라마츠, 둘 뿐이었다.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있지, 카라마츠 형."

"응? 왜? 쥬시마츠."

쥬시마츠가 카라마츠를 부른다. 카라마츠가 대답한다. 쥬시마츠는 입을 우물거리며 답지않게 고민하다가 손을 놓고 카라마츠에게 뛰어 안겼다. 카라마츠는 넘어질 뻔한 걸 간신히 버티고 웃으며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카라마츠 형이 좋아! 정말 좋아! 진짜 좋아! 엄청 좋아!"

마치 어린아이의 고백같은 그 말은 너무나 순수하게 느껴져서, 아니 순수해서 카라마츠는 그저 웃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쥬시마츠는 카라마츠의 목에 얼굴을 부비다 고개를 들어 카라마츠를 바라본다. 눈이 마주친다.

"키스, 키스 해도 돼?"

카라마츠는 대답대신 눈을 감았다.
쪽, 쪽. 아이가 애정을 담아 하는 것 같은 가벼운 입 맞춤이 몇 번. 강아지가 주인에게 하듯 입술이 핥아지기를 몇 번. 입을 열자 천천히 들어온다. 말랑말랑해. 카라마츠는 쥬시마츠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쥬시마츠는 두 손을 카라마츠의 어깨 위에 올리고 키스를 이어간다.
섞인다, 라는 게 이런 느낌일까? 카라마츠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도저히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쥬시마츠와의 키스는, 처음엔 그저 멋모르는 아이와의 그것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달달함 그 자체였다.

"하아."

입이 떨어진다. 눈을 뜨고 쥬시마츠를 바라본다. 쥬시마츠는 베시시 웃으며 카라마츠를 바라보다 소매를 내려 얼굴을 가려버린다. 매번 이랬다. 항상 먼저 키스해오면서 부끄러움은 모두 쥬시마츠의 몫이었다. 카라마츠는 웃으며 쥬시마츠의 손을 잡아 내리고 코끝에 쪽 입을 맞췄다.

"사랑해, 쥬시마츠."

"나도오, 사랑해. 카라마츠 형."

서로 웃음을 나눈다. 체온을 나눈다. 행복을 나눈다. 이것이 사랑일까. 이것이 사랑이지. 둘은 생각했다.

나의 별을 찾는 여행은 끝이 났다.
이제 나의 별과 함께하는 여행이 남아있을 뿐.

나의 별, 쥬시마츠.
나의 별, 카라마츠.

언제까지고 품에 안고있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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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누군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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