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캐해석
※빗치카라
※엄청 짧은 단문
또각또각. 가느다란 굽이 바닥을 찍는 소리가 골목에 울리면 그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카라마츠는 그 시선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걷는다. 남자가 무슨 힐이냐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잘 어울리잖아. 그럼 된 거 아니야? 그렇지 않아?
꽤 오래전에 산 힐이지만 신고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울리는 옷도 없었고, 형제들에게 들키면 이래저래 귀찮아져서 숨기느라.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좀 아까웠지만 지금 이렇게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빛나고 있으니 된 거 아냐? 뭐, 12시가 지나도 바뀌는 건 없겠지만.
카라마츠는 골목 끝쯤에 위치한 바의 문을 열었다. 딸랑이는 종소리와 함께 또각이는 굽소리가 난다.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로 옮겨온다. 카라마츠는 사람들을 훑다가 느릿하게 계단을 걸어내려간다. 또각또각. 몇 남자들이 다가와 손을 건넨다. 그 손을 쳐내고 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다.
곧게 펴져있던 허리가 살짝 휘고, 긴 다리 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카라마츠는 주머니에서 느릿하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흘끔 바텐더를 바라보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카라마츠는 입꼬리를 올려 웃곤 주변을 훑었다.
"이런, 라이터를 안 가져왔네."
말을 끝내기 무섭게 작은 불꽃들이 제 앞에 줄을 선다. 카라마츠는 쓰윽 주변을 훑다가 제 옆에 선 남자의 라이터 불에 담배를 댄다. 담배에 불이 붙고, 선택받지 못한 불꽃들은 꺼져버린다. 카라마츠는 한 모금 길게 들이마셨다가 내신 뒤에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옆자리에 남자가 앉는다. 카라마츠가 남자를 바라보며 웃는다. 눈이 마주친 남자도 카라마츠를 따라 웃는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라마츠가 남자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고, 남자는 그 손을 잡았다.
※빗치카라
※엄청 짧은 단문
또각또각. 가느다란 굽이 바닥을 찍는 소리가 골목에 울리면 그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카라마츠는 그 시선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걷는다. 남자가 무슨 힐이냐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잘 어울리잖아. 그럼 된 거 아니야? 그렇지 않아?
꽤 오래전에 산 힐이지만 신고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울리는 옷도 없었고, 형제들에게 들키면 이래저래 귀찮아져서 숨기느라.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좀 아까웠지만 지금 이렇게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처럼 빛나고 있으니 된 거 아냐? 뭐, 12시가 지나도 바뀌는 건 없겠지만.
카라마츠는 골목 끝쯤에 위치한 바의 문을 열었다. 딸랑이는 종소리와 함께 또각이는 굽소리가 난다.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로 옮겨온다. 카라마츠는 사람들을 훑다가 느릿하게 계단을 걸어내려간다. 또각또각. 몇 남자들이 다가와 손을 건넨다. 그 손을 쳐내고 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다.
곧게 펴져있던 허리가 살짝 휘고, 긴 다리 라인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카라마츠는 주머니에서 느릿하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흘끔 바텐더를 바라보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카라마츠는 입꼬리를 올려 웃곤 주변을 훑었다.
"이런, 라이터를 안 가져왔네."
말을 끝내기 무섭게 작은 불꽃들이 제 앞에 줄을 선다. 카라마츠는 쓰윽 주변을 훑다가 제 옆에 선 남자의 라이터 불에 담배를 댄다. 담배에 불이 붙고, 선택받지 못한 불꽃들은 꺼져버린다. 카라마츠는 한 모금 길게 들이마셨다가 내신 뒤에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옆자리에 남자가 앉는다. 카라마츠가 남자를 바라보며 웃는다. 눈이 마주친 남자도 카라마츠를 따라 웃는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라마츠가 남자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고, 남자는 그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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