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캐해석
※[카라마츠] 목격담 에서 이어집니다.
※약간 이치카라..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이치카라 같은 느낌입니다.
※폭력 및 수위 묘사 주의.
이걸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카라마츠는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사람이었다. 그가 질리지 않고 꾸준히 간직하고 있는 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우상 오자키와 관련된 것 뿐이었다. 안쓰러운 의상도, 카라마츠 걸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도 슬슬 질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어느 펫숍 앞에서, 누군가가 말을 건넸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그때 카라마츠는 쵸로마츠의 말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든 좋으니까 이것저것 해 보라고. 그러다보면 질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카라마츠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사람은 다음날 같은 시간에 펫숍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옷은 평범한 걸 입고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카라마츠는 그러겠다고 하고 다음날 약속한 시간에 꾸미지 않고 나갔다. 후드티에 청바지. 너무 안 꾸민 거 아닌가 싶었지만 약속 시간에 나온 그 사람은 좋아했다.
그 뒤엔 어땠더라. 카라마츠는 말을 멈추고 형제들을 바라봤다. 형제들의 얼굴은 여러 감정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었다. 쵸로마츠는 자신이 잘 못 했다는 얼굴이었고, 오소마츠는 한심한 사람을 보는 눈이었다. 쥬시마츠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고, 토도마츠는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이치마츠는 금방이라도 카라마츠를 죽여버릴 것 처럼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얼른 얘기 마저 해. 쿠소마츠."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이치마츠가 저를 죽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죽일 기세였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려거든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었다. 카라마츠는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이었다.
처음엔 데이트나 다름 없었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었고, 이것저것 구경 했다. 영화도 보러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 보지 못했다. 잠시 카페에 들렀다. 저녁을 먹기엔 이르고, 그렇다고 다른 걸 하기엔 애매했던 시간. 그때 카라마츠는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이냐 물어봤다. 그 사람은 지금 이미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라마츠는 그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자신은 받은 것밖에 없는데 일을 했다니. 그 사람은 고민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에 저녁을 먹었다. 가볍게 술도 곁들였다. 술의 종류는 몰랐지만 제법 독한 술이었다. 카라마츠는 몇 잔 마시지 않았음에도 늘어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 사람은 그런 카라마츠를 데리고 모텔로 향했다. 몸은 가누지 못해도 정신은 있었던 카라마츠는 집에 가야한다고 말했고, 그 사람은 잠깐만 쉬었다가자며 카라마츠를 방으로 이끌었다. 카라마츠는 힘없이 그 사람에게 끌려갔다.
쿵, 이치마츠가 바닥을 내려쳤다. 카라마츠는 어깨를 움츠리며 뒤로 물러났다. 오소마츠와 쥬시마츠는 카라마츠의 팔을 놓은지 오래였다. 카라마츠는 저를 죽일듯 노려보는 이치마츠를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다. 이치마츠가 길게 한숨을 내쉰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가온다.
"얘기 계속 해."
명령이다. 카라마츠는 아랫입술을 잘근거리다 입을 열었다. 말하지 않으면 분명 죽을 것이다. 말해도 죽겠지만 말하지 않으면 더 빨리 죽을 것이다. 죽고싶지 않아. 조금이라도 더 살고싶어. 카라마츠는 공포로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짜냈다.
그 뒤엔 조각난 기억 뿐이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를 깨끗이 씻겼고, 자신도 깨끗이 씻었다. 아직 술이 덜 깨 알딸딸한 카라마츠를 침대에 눕히고, 입을 맞췄다. 그 뒤쪽은 기억이 날아갔다. 그저 아주 뜨겁고, 간질거렸다는 것만 남아있다. 그 다음 정신을 차렸을 땐 그 사람의 성기가 제 안을 들락날락 하고 있었다. 자신은 힘없이 흔들렸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그 뒤 한 번 더 기억이 끊겼다. 끈적하고, 달콤했다는 느낌이 남아있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람은 옷을 차려입은 뒤였다. 제 몸은 깨끗하게 씻겨져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의 지갑 가득 돈을 채워주고는, 오늘 정말 좋았다며 다음에도 이렇게만 해 달라고 말했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헤어졌다.
그 뒤로 그 사람은 며칠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온 연락은, 자기 대신 친구를 보낼태니 그때처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카라마츠는 그의 친구도 그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 승락했다. 이번에도 평범하게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나갔다. 펫숍 앞에서 그 사람의 친구를 만났다. 카라마츠와 친구라는 사람은 그 때처럼 데이트를 하고, 모텔로 가 몸을 씻은 뒤 관계를 맺었다. 이번에도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카라마츠는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친구라는 사람은 카라마츠의 지갑을 채워주고, 집 근처까지 바래다 준 뒤에야 돌아갔다. 카라마츠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도 며칠마다 연락이 왔다. 그때마다 상대는 바뀌었다. 관계를 맺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야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폭력적인 경우도 있었다. 카라마츠는 그 모든 걸 받아주고 돈을 받았다. 그들은 만족했고, 카라마츠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이미 카라마츠는 되돌아 갈 수 없었다.
"쓰레기."
이치마츠가 내뱉었다. 카라마츠는 멍하니 이치마츠를 바라봤다. 이치마츠가 다가와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아들었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에 의해 일으켜졌다. 이치마츠는 카라마츠를 노려보다가 그를 내팽겨쳤다. 바닥에 내던져진 카라마츠는 바닥과 부딪힌 어깨를 붙잡으며 덜덜 떨었다. 이치마츠는 길게 숨을 내쉬며 그런 카라마츠를 내려다봤다. 그 모습이 화를 참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즐거워서 몸을 팔았다?"
카라마츠는 형제들을 돌아봤다. 모두 시선을 피해 방을 나가버렸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돌려 이치마츠를 바라봤다. 이치마츠가 발을 들더니 카라마츠의 바로 옆을 내려찍는다. 카라마츠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쿠소마츠."
이치마츠가 카라마츠의 발목을 잡아 당긴다. 그의 다리를 발로 짓밟는다. 카라마츠가 비명을 지르며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벗어나지 못했다. 이치마츠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넌 오늘 죽었어."
※[카라마츠] 목격담 에서 이어집니다.
※약간 이치카라..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이치카라 같은 느낌입니다.
※폭력 및 수위 묘사 주의.
이걸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카라마츠는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사람이었다. 그가 질리지 않고 꾸준히 간직하고 있는 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우상 오자키와 관련된 것 뿐이었다. 안쓰러운 의상도, 카라마츠 걸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도 슬슬 질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어느 펫숍 앞에서, 누군가가 말을 건넸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냐고. 그때 카라마츠는 쵸로마츠의 말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든 좋으니까 이것저것 해 보라고. 그러다보면 질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카라마츠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사람은 다음날 같은 시간에 펫숍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옷은 평범한 걸 입고 와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카라마츠는 그러겠다고 하고 다음날 약속한 시간에 꾸미지 않고 나갔다. 후드티에 청바지. 너무 안 꾸민 거 아닌가 싶었지만 약속 시간에 나온 그 사람은 좋아했다.
그 뒤엔 어땠더라. 카라마츠는 말을 멈추고 형제들을 바라봤다. 형제들의 얼굴은 여러 감정이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었다. 쵸로마츠는 자신이 잘 못 했다는 얼굴이었고, 오소마츠는 한심한 사람을 보는 눈이었다. 쥬시마츠는 아직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고, 토도마츠는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이치마츠는 금방이라도 카라마츠를 죽여버릴 것 처럼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얼른 얘기 마저 해. 쿠소마츠."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다 듣고나면 이치마츠가 저를 죽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지금 당장 죽일 기세였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려거든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었다. 카라마츠는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이었다.
처음엔 데이트나 다름 없었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었고, 이것저것 구경 했다. 영화도 보러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 보지 못했다. 잠시 카페에 들렀다. 저녁을 먹기엔 이르고, 그렇다고 다른 걸 하기엔 애매했던 시간. 그때 카라마츠는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이냐 물어봤다. 그 사람은 지금 이미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카라마츠는 그 말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자신은 받은 것밖에 없는데 일을 했다니. 그 사람은 고민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에 저녁을 먹었다. 가볍게 술도 곁들였다. 술의 종류는 몰랐지만 제법 독한 술이었다. 카라마츠는 몇 잔 마시지 않았음에도 늘어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그 사람은 그런 카라마츠를 데리고 모텔로 향했다. 몸은 가누지 못해도 정신은 있었던 카라마츠는 집에 가야한다고 말했고, 그 사람은 잠깐만 쉬었다가자며 카라마츠를 방으로 이끌었다. 카라마츠는 힘없이 그 사람에게 끌려갔다.
쿵, 이치마츠가 바닥을 내려쳤다. 카라마츠는 어깨를 움츠리며 뒤로 물러났다. 오소마츠와 쥬시마츠는 카라마츠의 팔을 놓은지 오래였다. 카라마츠는 저를 죽일듯 노려보는 이치마츠를 똑바로 마주하지 못했다. 이치마츠가 길게 한숨을 내쉰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가온다.
"얘기 계속 해."
명령이다. 카라마츠는 아랫입술을 잘근거리다 입을 열었다. 말하지 않으면 분명 죽을 것이다. 말해도 죽겠지만 말하지 않으면 더 빨리 죽을 것이다. 죽고싶지 않아. 조금이라도 더 살고싶어. 카라마츠는 공포로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짜냈다.
그 뒤엔 조각난 기억 뿐이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를 깨끗이 씻겼고, 자신도 깨끗이 씻었다. 아직 술이 덜 깨 알딸딸한 카라마츠를 침대에 눕히고, 입을 맞췄다. 그 뒤쪽은 기억이 날아갔다. 그저 아주 뜨겁고, 간질거렸다는 것만 남아있다. 그 다음 정신을 차렸을 땐 그 사람의 성기가 제 안을 들락날락 하고 있었다. 자신은 힘없이 흔들렸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그 뒤 한 번 더 기억이 끊겼다. 끈적하고, 달콤했다는 느낌이 남아있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람은 옷을 차려입은 뒤였다. 제 몸은 깨끗하게 씻겨져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 사람은 카라마츠의 지갑 가득 돈을 채워주고는, 오늘 정말 좋았다며 다음에도 이렇게만 해 달라고 말했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헤어졌다.
그 뒤로 그 사람은 며칠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러다 온 연락은, 자기 대신 친구를 보낼태니 그때처럼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카라마츠는 그의 친구도 그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해 승락했다. 이번에도 평범하게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나갔다. 펫숍 앞에서 그 사람의 친구를 만났다. 카라마츠와 친구라는 사람은 그 때처럼 데이트를 하고, 모텔로 가 몸을 씻은 뒤 관계를 맺었다. 이번에도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카라마츠는 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친구라는 사람은 카라마츠의 지갑을 채워주고, 집 근처까지 바래다 준 뒤에야 돌아갔다. 카라마츠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도 며칠마다 연락이 왔다. 그때마다 상대는 바뀌었다. 관계를 맺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야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폭력적인 경우도 있었다. 카라마츠는 그 모든 걸 받아주고 돈을 받았다. 그들은 만족했고, 카라마츠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이미 카라마츠는 되돌아 갈 수 없었다.
"쓰레기."
이치마츠가 내뱉었다. 카라마츠는 멍하니 이치마츠를 바라봤다. 이치마츠가 다가와 카라마츠의 멱살을 잡아들었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에 의해 일으켜졌다. 이치마츠는 카라마츠를 노려보다가 그를 내팽겨쳤다. 바닥에 내던져진 카라마츠는 바닥과 부딪힌 어깨를 붙잡으며 덜덜 떨었다. 이치마츠는 길게 숨을 내쉬며 그런 카라마츠를 내려다봤다. 그 모습이 화를 참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서, 즐거워서 몸을 팔았다?"
카라마츠는 형제들을 돌아봤다. 모두 시선을 피해 방을 나가버렸다. 카라마츠는 고개를 돌려 이치마츠를 바라봤다. 이치마츠가 발을 들더니 카라마츠의 바로 옆을 내려찍는다. 카라마츠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렸다.
"쿠소마츠."
이치마츠가 카라마츠의 발목을 잡아 당긴다. 그의 다리를 발로 짓밟는다. 카라마츠가 비명을 지르며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벗어나지 못했다. 이치마츠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넌 오늘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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