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캐해석
※센티넬버스
※다행 -> 관계 -> 병 다음에 이어지는 글
※소재 주의
카라마츠는 모든 것이 편안했다.
이치마츠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서는 항우울제와 이런저런 약들을 챙겨주었다. 입원 치료는 무리였다. 떨어질 수 없으니까. 카라마츠는 괜찮다고 말했다. 정말로 괜찮았다.
며칠 전, 한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은 이치마츠가 기뻐 할만한 소식이었지만 아무도 이치마츠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오직 카라마츠에게만 스쳐지나가듯, 살며시 말해주었을 뿐이었다.
카라마츠는 왜 그 소식을 형제들이 이치마츠에게 알리기 꺼려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니, 짐작이 안 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알려줘도 괜찮다고 카라마츠는 생각했다. 어차피 이치마츠는 자신을 죽이지 못 할 태니까.
이치마츠는 쥬시마츠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너무 소중하고, 소중해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다. 그렇기때문에 카라마츠가 필요했고, 카라마츠는 가이드라는 명목으로 이치마츠의 편의에 따라 놀아나는 인형이 되었다.
가이드는 보통 인간이다. 센티넬보단 정신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결국엔 인간이다. 한계가 존재한다. 받아들이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카라마츠는 꽤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한계가 왔음을 알고 있었다.
"약 먹었어?"
병원에 다녀온 후 이치마츠가 카라마츠를 챙기기 시작했다. 먹었어. 카라마츠는 가볍게 대답하고 빈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약은 그 갯수가 많아 먹기 싫어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치마츠는 카라마츠의 얼굴을 잡고 억지로 약을 먹였다.
카라마츠는 좀처럼 자신을 챙기는 이치마츠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평소처럼 필요 할 때 빼고 무시해주는 게 더 편했다. 며칠이 지나선 그러려니 했지만 그렇다고 적응이 된 건 아니었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자신을 챙기는 이유를 잘 알았다. 너무 잘 알아서 심장이 아파오는 일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자신은 이치마츠에게 그런 존재인 것을.
"카라마츠."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써 끝이난다. 카라마츠는 헐레벌떡 뛰어 온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웃었다. 정신 상태 양호, 신체 건강 양호. 다행이었다. 카라마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치마츠를 마주했다.
"알고 있었어?"
방바닥에는 약들이 널부러져있다. 며칠짜리 약을 모두 뜯어 바닥에 널부러트렸다. 카라마츠는 그 약을 발로 가지고 놀다가 톡 차서 이치마츠의 앞으로 굴려보냈다.
"대답해! 알고 있었냐고!"
이치마츠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정신상태는 무척이나 양호하다. 카라마츠는 자신의 감각기가 고장난 건 아닐까 의심했지만 곧 그 의심을 지워버렸다. 이치마츠는 무척 기뻐하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후우 길게 숨을 내쉬고 침대 주위를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캡슐이 발에 밟혀 터진다. 발바닥에 붙은 약가루의 느낌이 영 좋지않았다. 그걸 털어내진 않았다. 이유도 느끼지 못했다.
"너만 빼고 다 알고 있었어."
형제들이 너한텐 비밀로하라고 했거든. 카라마츠는 걷는 걸 멈추고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섰다. 그러곤 양팔을 벌리며 고개를 들고 눈을 감았다. 아아, 이 얼마나 평온한 마음이란 말인가. 이런 거, 정말 오랜만이다.
"이치마츠."
낮은 목소리. 카라마츠는 고개를 내리고 이치마츠를 바라보았다.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리며 카라마츠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친다. 시선이 교환된다. 마음이 느껴진다. 이치마츠는 무척이나 안정되어있다. 다행이다.
"그동안."
카라마츠는 침대 이불 속에 감춰두었던 총을 꺼내들었다.
이 나라는 참으로 비겁하다. 센티넬을 가지진 못하고,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너무 많은 피해가 생긴다. 그렇기에 센티넬에게 가이드를 붙이고, 가이드를 지원해주며 센티넬의 모든 것을 가이드에게 맡긴다.
총 또한 그런 정책 중의 하나였다. 센티넬이 폭주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예상 될 경우, 가이드가 총으로 쏴 죽여야만 한다. 그러지 못 할 경우 가이드는 살인방조죄 및 여러 죄목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가이드가 센티넬을 쏴 죽이는 것은 그 어떤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
웃기지 않은가. 일반인인 가이드에게 그간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센티넬을 죽이라 한다. 망설임없이 죽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가이드는 그러지 못한다. 더 웃긴 건, 센티넬이 죽으면 국가는 가이드에게 해 준 지원을 모두 단칼에 끊어버린다. 그럼 가이드에게 남은 길은 하나뿐이다.
"연극 마츠노의 1막을 봐 주어서."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죽일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다. 총으로, 칼로, 손으로.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하지 않은 건 이치마츠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치마츠가 아무리 자신을 괴롭히고, 물건취급을 해도 자신은 이치마츠를 사랑했기 때문에.
"연극 마츠노의 1막, 마츠노 카라마츠를 끝까지 봐 주어서."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이치마츠를 죽이겠다는 말은 아니었다. 자신은 쥬시마츠나 다른 형제들에게 원망의 말을 듣고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싶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처음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가 성립되었을 때 주변에서 욕을 참 많이 먹었다. 형제가, 그것도 쌍둥이 형제가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를 맺었다. 사람들은 더럽다, 말도 안된다 욕을 했다. 그것은 점차 수그러들어 요즘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그 때 카라마츠는 무서웠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평온했다.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있든말든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치마츠가 자신을 욕해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카라마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이치마츠의 놀란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연극 마츠노의 2막, 마츠노 이치마츠를."
카라마츠는 과장된 손짓을 하며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이제 1막은 끝날 때였다. 2막이 시작해야한다. 2막이 시작하려면 1막의 막을 내려야한다. 1막의 마지막은 자신의 죽음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쥬시마츠가 가이드로 각성했다. 꽤 오래 연락이 없었던 건 여기저기 검사를 받고,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였다. 형제들이 그 사실을 이치마츠에게 숨긴 건, 이치마츠가 쥬시마츠를 자신의 가이드로 각인하기 위해 카라마츠를 죽일까 겁이나서였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는 절대로 그러지 못한다고 단언했었다.
지금은 글쎄. 모르겠다.
"사랑했다. 이치마츠."
탕!
"이치마츠 형?"
"들어오지마! 쥬시마츠, 들어오지마."
이치마츠는 숨을 몰아쉬며 들어오려는 쥬시마츠를 멈춰세웠다. 이치마츠는 상황을 판단하려 애를썼다. 머리가 아파온다. 이치마츠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쇠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웃음이 나온다. 실성해서 나오는 웃음은 아니었다. 단지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이었다. 카라마츠가 죽었다. 그런데 자신의 정신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다. 어째서?
"쥬시마츠."
이치마츠는 쥬시마츠와 같이 집을 나왔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쥬시마츠가 자신을 바라본다. 이치마츠는 쥬시마츠를 끌어안았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금 알 수 있는 건, 카라마츠가 죽었기에 자신은 새로운 가이드에게 각인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오히려 카라마츠가 죽었음에 기뻐하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치마츠는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에 본가에서 머물렀을 때, 쥬시마츠가 자신이 가이드로 각성하면 이치마츠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느냐고 카라마츠에게 물었었다. 이치마츠는 밖에서 그 얘기를 듣고있었다. 카라마츠는 그러려면 자신이 죽어야하는데 괜찮냐고 물었었지.
"병신같은놈."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쨌거나 모두에게 알려야만했다.
"쥬시마츠, 집으로 가자."
마츠노 카라마츠가 죽었다고 전해야만 했다.
연극 마츠노의 2막, 마츠노 이치마츠의 막이 올랐다.
※센티넬버스
※다행 -> 관계 -> 병 다음에 이어지는 글
※소재 주의
카라마츠는 모든 것이 편안했다.
이치마츠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서는 항우울제와 이런저런 약들을 챙겨주었다. 입원 치료는 무리였다. 떨어질 수 없으니까. 카라마츠는 괜찮다고 말했다. 정말로 괜찮았다.
며칠 전, 한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은 이치마츠가 기뻐 할만한 소식이었지만 아무도 이치마츠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오직 카라마츠에게만 스쳐지나가듯, 살며시 말해주었을 뿐이었다.
카라마츠는 왜 그 소식을 형제들이 이치마츠에게 알리기 꺼려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니, 짐작이 안 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알려줘도 괜찮다고 카라마츠는 생각했다. 어차피 이치마츠는 자신을 죽이지 못 할 태니까.
이치마츠는 쥬시마츠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너무 소중하고, 소중해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다. 그렇기때문에 카라마츠가 필요했고, 카라마츠는 가이드라는 명목으로 이치마츠의 편의에 따라 놀아나는 인형이 되었다.
가이드는 보통 인간이다. 센티넬보단 정신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결국엔 인간이다. 한계가 존재한다. 받아들이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카라마츠는 꽤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한계가 왔음을 알고 있었다.
"약 먹었어?"
병원에 다녀온 후 이치마츠가 카라마츠를 챙기기 시작했다. 먹었어. 카라마츠는 가볍게 대답하고 빈 약봉지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약은 그 갯수가 많아 먹기 싫어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이치마츠는 카라마츠의 얼굴을 잡고 억지로 약을 먹였다.
카라마츠는 좀처럼 자신을 챙기는 이치마츠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평소처럼 필요 할 때 빼고 무시해주는 게 더 편했다. 며칠이 지나선 그러려니 했지만 그렇다고 적응이 된 건 아니었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가 자신을 챙기는 이유를 잘 알았다. 너무 잘 알아서 심장이 아파오는 일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찌하랴. 자신은 이치마츠에게 그런 존재인 것을.
"카라마츠."
하지만 그것도 오늘로써 끝이난다. 카라마츠는 헐레벌떡 뛰어 온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웃었다. 정신 상태 양호, 신체 건강 양호. 다행이었다. 카라마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치마츠를 마주했다.
"알고 있었어?"
방바닥에는 약들이 널부러져있다. 며칠짜리 약을 모두 뜯어 바닥에 널부러트렸다. 카라마츠는 그 약을 발로 가지고 놀다가 톡 차서 이치마츠의 앞으로 굴려보냈다.
"대답해! 알고 있었냐고!"
이치마츠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정신상태는 무척이나 양호하다. 카라마츠는 자신의 감각기가 고장난 건 아닐까 의심했지만 곧 그 의심을 지워버렸다. 이치마츠는 무척 기뻐하고 있었다.
카라마츠는 후우 길게 숨을 내쉬고 침대 주위를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캡슐이 발에 밟혀 터진다. 발바닥에 붙은 약가루의 느낌이 영 좋지않았다. 그걸 털어내진 않았다. 이유도 느끼지 못했다.
"너만 빼고 다 알고 있었어."
형제들이 너한텐 비밀로하라고 했거든. 카라마츠는 걷는 걸 멈추고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섰다. 그러곤 양팔을 벌리며 고개를 들고 눈을 감았다. 아아, 이 얼마나 평온한 마음이란 말인가. 이런 거, 정말 오랜만이다.
"이치마츠."
낮은 목소리. 카라마츠는 고개를 내리고 이치마츠를 바라보았다.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리며 카라마츠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친다. 시선이 교환된다. 마음이 느껴진다. 이치마츠는 무척이나 안정되어있다. 다행이다.
"그동안."
카라마츠는 침대 이불 속에 감춰두었던 총을 꺼내들었다.
이 나라는 참으로 비겁하다. 센티넬을 가지진 못하고,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너무 많은 피해가 생긴다. 그렇기에 센티넬에게 가이드를 붙이고, 가이드를 지원해주며 센티넬의 모든 것을 가이드에게 맡긴다.
총 또한 그런 정책 중의 하나였다. 센티넬이 폭주해 수많은 인명피해가 예상 될 경우, 가이드가 총으로 쏴 죽여야만 한다. 그러지 못 할 경우 가이드는 살인방조죄 및 여러 죄목으로 감옥에 가게 된다. 가이드가 센티넬을 쏴 죽이는 것은 그 어떤 죄도 성립되지 않는다.
웃기지 않은가. 일반인인 가이드에게 그간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센티넬을 죽이라 한다. 망설임없이 죽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가이드는 그러지 못한다. 더 웃긴 건, 센티넬이 죽으면 국가는 가이드에게 해 준 지원을 모두 단칼에 끊어버린다. 그럼 가이드에게 남은 길은 하나뿐이다.
"연극 마츠노의 1막을 봐 주어서."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를 죽일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다. 총으로, 칼로, 손으로.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다. 그럼에도 하지 않은 건 이치마츠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치마츠가 아무리 자신을 괴롭히고, 물건취급을 해도 자신은 이치마츠를 사랑했기 때문에.
"연극 마츠노의 1막, 마츠노 카라마츠를 끝까지 봐 주어서."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이치마츠를 죽이겠다는 말은 아니었다. 자신은 쥬시마츠나 다른 형제들에게 원망의 말을 듣고싶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싶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처음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가 성립되었을 때 주변에서 욕을 참 많이 먹었다. 형제가, 그것도 쌍둥이 형제가 센티넬과 가이드의 관계를 맺었다. 사람들은 더럽다, 말도 안된다 욕을 했다. 그것은 점차 수그러들어 요즘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그 때 카라마츠는 무서웠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평온했다. 자신을 욕하는 사람이 있든말든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치마츠가 자신을 욕해도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카라마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었다. 이치마츠의 놀란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연극 마츠노의 2막, 마츠노 이치마츠를."
카라마츠는 과장된 손짓을 하며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이제 1막은 끝날 때였다. 2막이 시작해야한다. 2막이 시작하려면 1막의 막을 내려야한다. 1막의 마지막은 자신의 죽음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쥬시마츠가 가이드로 각성했다. 꽤 오래 연락이 없었던 건 여기저기 검사를 받고,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였다. 형제들이 그 사실을 이치마츠에게 숨긴 건, 이치마츠가 쥬시마츠를 자신의 가이드로 각인하기 위해 카라마츠를 죽일까 겁이나서였다. 카라마츠는 이치마츠는 절대로 그러지 못한다고 단언했었다.
지금은 글쎄. 모르겠다.
"사랑했다. 이치마츠."
탕!
"이치마츠 형?"
"들어오지마! 쥬시마츠, 들어오지마."
이치마츠는 숨을 몰아쉬며 들어오려는 쥬시마츠를 멈춰세웠다. 이치마츠는 상황을 판단하려 애를썼다. 머리가 아파온다. 이치마츠는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쇠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웃음이 나온다. 실성해서 나오는 웃음은 아니었다. 단지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웃음이었다. 카라마츠가 죽었다. 그런데 자신의 정신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았다. 어째서?
"쥬시마츠."
이치마츠는 쥬시마츠와 같이 집을 나왔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쥬시마츠가 자신을 바라본다. 이치마츠는 쥬시마츠를 끌어안았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지금 알 수 있는 건, 카라마츠가 죽었기에 자신은 새로운 가이드에게 각인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오히려 카라마츠가 죽었음에 기뻐하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이치마츠는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에 본가에서 머물렀을 때, 쥬시마츠가 자신이 가이드로 각성하면 이치마츠의 가이드가 될 수 있느냐고 카라마츠에게 물었었다. 이치마츠는 밖에서 그 얘기를 듣고있었다. 카라마츠는 그러려면 자신이 죽어야하는데 괜찮냐고 물었었지.
"병신같은놈."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쨌거나 모두에게 알려야만했다.
"쥬시마츠, 집으로 가자."
마츠노 카라마츠가 죽었다고 전해야만 했다.
연극 마츠노의 2막, 마츠노 이치마츠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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