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캐해석
※유혈 주의
바쁘다. 쵸로마츠는 품안에 책을 가득안고 달려갔다. 얼른 가지 않으면 냐짱의 라이브를 놓치고 말거야. 툭. 빠르게 달려가려 하다보니 책이 하나 떨어졌다. 쵸로마츠는 다시 되돌아와 책을 주워들었다.
"포장 되어있으니까, 괜찮겠지?"
책을 이리저리 보던 쵸로마츠는 책을 다시 품에 안았다. 이렇게 소중한 책을 떨어트리다니, 자신도 참 덜렁이였다. 쵸로마츠는 가만 책 표지를 바라보다 행복감에 젖은 표정으로 꼬옥 끌어안고 뒤돌아 다시 뛰기 시작했다.
퍽.
아. 와르르, 품안에 안겨있던 책들이 쏟아진다. 쵸로마츠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급히 책들을 줍기 시작했다. 이렇게 소중한 책을 떨어트리다니, 자신이 정신이 나간게 분명했다.
"야."
쵸로마츠가 책에 신경쓰느라 부딪친 사람을 신경쓰지 못했다. 부딪힌 사람은 인내심을 가지고 사과하길 기다렸으나 쵸로마츠의 관심은 오로지 책에 쏠려있었다. 그 사람이 짜증을 내며 쵸로마츠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고 나서야 쵸로마츠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서두르느라.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쵸로마츠는 재빠르게 사과의 말을 쏟아냈다. 그런 쵸로마츠의 반응에 그 사람은 멱살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쵸로마츠는 꾸벅꾸벅 허리를 숙이며 몇 번 더 사과를 하고는 아직 떨어져있는 책을 들어올렸다.
사과를 받은 그 사람은 더이상 쵸로마츠를 잡고있기도 뭐해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쵸로마츠는 그를 흘끔 보고는 책 포장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냈다. 시계를 보니 곧 라이브가 시작 할 시간이었다.
어서가야지. 쵸로마츠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목길은 해가 지고나면 밖에선 안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다. 마치 다른 세계로 연결된 것처럼 짙디 짙은 어둠을 뿜어내기 때문에 섣불리 들어 갈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이곳은 여러 범죄가 일어나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다. 오늘도.
푹, 푹. 무언가 날카로운 것으로 고기를 찔러넣는 소리가 골목에 울린다. 그것은 한 번, 두 번을 넘어 열 번, 열 한 번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그 뒤로도 찌르는 소리는 계속 들렸다. 그 소리가 멈춘 건, 손전등 불빛이 비추고 나서였다.
"쵸로마츠 형, 오늘도 여기서 이러고 있어?"
토도마츠는 손전등으로 쵸로마츠의 얼굴을 비추며 물었다. 쵸로마츠는 불빛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곧 평상시의 표정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토도마츠는 그런 쵸로마츠를 바라보다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건넸다.
"귀찮으니까 이런 거 다른 사람 시키면 안돼?"
"그게 더 귀찮아 질 걸."
오소마츠 형은 안 움직일 거고, 카라마츠는 겁이 많고. 이치마츠는 의외로 정상적이니까 신고 할지도 몰라. 쥬시마츠는 입을 믿을 수가 없고. 쵸로마츠가 하나하나 안 되는 이유를 말하며 휴지로 손과 얼굴을 닦아냈다. 토도마츠는 그 말에 길게 숨을 내쉬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형이 이걸 안 하는 건?"
"날 안 건드리면 안 하잖아."
그건 그렇지. 토도마츠는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또 어떤 사소한 이유로 이런 일을 한 건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원래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가려다 잘못 나간 사이코가 진짜 사이코라는 말은 딱 쵸로마츠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쵸로마츠는 식칼에 묻은 피를 닦아내다 고개를 들어 토도마츠를 바라보았다. 토도마츠는 평소 웃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한다. 쵸로마츠는 그런 그를 가만 바라보다 웃고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건넨다.
"오늘의 수고비."
"네, 네-. 내가 이맛에 이걸 한다니까."
토도마츠가 웃으며 돈을 받아든다. 쵸로마츠는 식칼을 신문지로 잘 싸서 가방 안에 넣어두고, 토도마츠의 가방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었다. 토도마츠는 웃으며 손전등을 입에 물고 지폐를 하나하나 세어보았다. 이번엔 꽤 액수가 크다. 이런 돈이 어디서 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제 자신의 돈이라는 게 중요한 거지.
"그럼 갈까?"
쵸로마츠는 한 구석에 두었던 책들을 품에 안고 토도마츠에게 말했다. 토도마츠는 돈을 지갑 안에 넣고, 손전등을 끄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같이 골목을 빠져나갔다.
쵸로마츠는 여섯 쌍둥이 중 가장 정상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은 가장 정상에서 멀어졌다. 원인은 모르지만 토도마츠는 신경쓰지 않았다. 형제가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무시 해 줄 생각이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자신에게 이익도 돌아오는데, 신경 쓸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그렇게 쵸로마츠가 사람을 죽이면 토도마츠가 데리러 오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었다.
※유혈 주의
바쁘다. 쵸로마츠는 품안에 책을 가득안고 달려갔다. 얼른 가지 않으면 냐짱의 라이브를 놓치고 말거야. 툭. 빠르게 달려가려 하다보니 책이 하나 떨어졌다. 쵸로마츠는 다시 되돌아와 책을 주워들었다.
"포장 되어있으니까, 괜찮겠지?"
책을 이리저리 보던 쵸로마츠는 책을 다시 품에 안았다. 이렇게 소중한 책을 떨어트리다니, 자신도 참 덜렁이였다. 쵸로마츠는 가만 책 표지를 바라보다 행복감에 젖은 표정으로 꼬옥 끌어안고 뒤돌아 다시 뛰기 시작했다.
퍽.
아. 와르르, 품안에 안겨있던 책들이 쏟아진다. 쵸로마츠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급히 책들을 줍기 시작했다. 이렇게 소중한 책을 떨어트리다니, 자신이 정신이 나간게 분명했다.
"야."
쵸로마츠가 책에 신경쓰느라 부딪친 사람을 신경쓰지 못했다. 부딪힌 사람은 인내심을 가지고 사과하길 기다렸으나 쵸로마츠의 관심은 오로지 책에 쏠려있었다. 그 사람이 짜증을 내며 쵸로마츠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고 나서야 쵸로마츠는 그를 바라보았다.
"아,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서두르느라.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쵸로마츠는 재빠르게 사과의 말을 쏟아냈다. 그런 쵸로마츠의 반응에 그 사람은 멱살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쵸로마츠는 꾸벅꾸벅 허리를 숙이며 몇 번 더 사과를 하고는 아직 떨어져있는 책을 들어올렸다.
사과를 받은 그 사람은 더이상 쵸로마츠를 잡고있기도 뭐해 가던 길을 가기 시작했다. 쵸로마츠는 그를 흘끔 보고는 책 포장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냈다. 시계를 보니 곧 라이브가 시작 할 시간이었다.
어서가야지. 쵸로마츠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골목길은 해가 지고나면 밖에선 안을 전혀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둡다. 마치 다른 세계로 연결된 것처럼 짙디 짙은 어둠을 뿜어내기 때문에 섣불리 들어 갈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이곳은 여러 범죄가 일어나기에 딱 알맞은 곳이었다. 오늘도.
푹, 푹. 무언가 날카로운 것으로 고기를 찔러넣는 소리가 골목에 울린다. 그것은 한 번, 두 번을 넘어 열 번, 열 한 번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그 뒤로도 찌르는 소리는 계속 들렸다. 그 소리가 멈춘 건, 손전등 불빛이 비추고 나서였다.
"쵸로마츠 형, 오늘도 여기서 이러고 있어?"
토도마츠는 손전등으로 쵸로마츠의 얼굴을 비추며 물었다. 쵸로마츠는 불빛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곧 평상시의 표정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토도마츠는 그런 쵸로마츠를 바라보다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건넸다.
"귀찮으니까 이런 거 다른 사람 시키면 안돼?"
"그게 더 귀찮아 질 걸."
오소마츠 형은 안 움직일 거고, 카라마츠는 겁이 많고. 이치마츠는 의외로 정상적이니까 신고 할지도 몰라. 쥬시마츠는 입을 믿을 수가 없고. 쵸로마츠가 하나하나 안 되는 이유를 말하며 휴지로 손과 얼굴을 닦아냈다. 토도마츠는 그 말에 길게 숨을 내쉬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형이 이걸 안 하는 건?"
"날 안 건드리면 안 하잖아."
그건 그렇지. 토도마츠는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또 어떤 사소한 이유로 이런 일을 한 건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원래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가려다 잘못 나간 사이코가 진짜 사이코라는 말은 딱 쵸로마츠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쵸로마츠는 식칼에 묻은 피를 닦아내다 고개를 들어 토도마츠를 바라보았다. 토도마츠는 평소 웃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한다. 쵸로마츠는 그런 그를 가만 바라보다 웃고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건넨다.
"오늘의 수고비."
"네, 네-. 내가 이맛에 이걸 한다니까."
토도마츠가 웃으며 돈을 받아든다. 쵸로마츠는 식칼을 신문지로 잘 싸서 가방 안에 넣어두고, 토도마츠의 가방에서 옷을 꺼내 갈아입었다. 토도마츠는 웃으며 손전등을 입에 물고 지폐를 하나하나 세어보았다. 이번엔 꽤 액수가 크다. 이런 돈이 어디서 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제 자신의 돈이라는 게 중요한 거지.
"그럼 갈까?"
쵸로마츠는 한 구석에 두었던 책들을 품에 안고 토도마츠에게 말했다. 토도마츠는 돈을 지갑 안에 넣고, 손전등을 끄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같이 골목을 빠져나갔다.
쵸로마츠는 여섯 쌍둥이 중 가장 정상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은 가장 정상에서 멀어졌다. 원인은 모르지만 토도마츠는 신경쓰지 않았다. 형제가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무시 해 줄 생각이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자신에게 이익도 돌아오는데, 신경 쓸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그렇게 쵸로마츠가 사람을 죽이면 토도마츠가 데리러 오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었다.
'오소마츠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치카라] 닮고싶다 (0) | 2015.11.13 |
---|---|
[ 이치] 위로 (0) | 2015.11.12 |
[오소마츠상] 미친개들 (3) | 2015.11.12 |
[이치카라오소] 바보같이 착한 (3) | 2015.11.09 |
[카라마츠] 사랑하는 (1) | 201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