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캐해석
※이치마츠 시점
※의식이 흐릅니다
눈을 떴다. 곤히 자고있는 얼굴이 보인다. 짙은 눈썹, 굳게 내려앉은 눈꺼풀, 오똑한 코, 딱지가 앉은 입술. 입술이 건조해보이는데. 슬쩍 혀를 내밀어 핥아주니 몸을 뒤척인다. 자고있으면서 이렇게 민감한 건가. 몇 번 더 핥아주니 입술이 벌어진다. 아. 참지 못하고 입술과 입술을 맞댄다. 손에 닿는 피부가 유혹적이다. 항상 상상만 했는데 이제 드디어 현실이 되었어. 손으로 몸을 쓸어내렸다. 파들 떨리는 몸이 귀엽다. 두 팔 가득 끌어안고 목에 얼굴을 묻었다. 깊게 숨을 들이키니 향기가 안을 가득 채운다. 아아. 행복해.
몇 년. 몇 년을 참아왔다. 언제부터였지? 중학교때? 그래, 중학교 때. 엇나가기 시작한 나를 붙잡아 바로 세워줬던 그 때부터. 너는 모르겠지. 내가 일부러 너를 피했으니 너는 몰랐겠지. 고등학교 때 고백을 거절 당한 이후에도 너를 사랑해왔음을 이제야 알았겠지. 너의 손을 잡으면 네가 부숴질까 무서워 잡지 못하고, 너에게 다정하게 대하면 네가 내 마음을 눈치채 떠날까 두려워 매정하게 대한 날 너는 모르겠지. 몰랐기에 그렇게 놀랐겠지.
매일 밤 꿈을 꿨어. 이렇게 너를 내 품에 안고 사랑한다 속삭이는 꿈을 꿨어. 꿈의 비참한 점이 뭔지 알아? 기억에도 남지 않고, 감각도 남지 않는 비현실이라는 거야. 그래서 우는 일도 많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해 물건을 부수는 일도 있었지. 지금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네가 내 품안에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하아."
길게 숨을 내쉬었다. 움찔, 네 몸이 굳는게 느껴진다. 신경쓰지 않고 쪽 쇄골에 입을 맞췄다. 으응, 네가 투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도 나는 떨어질 생각이 없어. 여태 떨어져있던 만큼 너의 곁에 항상 같이 있을 거야. 네가 어디로든 가지 못하게 만들거야. 언제나 내 곁에 있도록 만들 거야.
사랑해. 고개를 들어 네 귓가에 속삭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불이 내려가며 네 몸이 드러난다. 울긋불긋한 자국이 가득하다. 손가락으로 자국들을 쓸어본다. 바르르 떨리는 몸에 만족감이 차오른다.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다시 이불을 덮어주었다. 사랑스러운 사람.
"이, 치마츠."
일어난 건지 나를 바라본다.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다. 소름돋아. 하아, 길게 숨을 내쉬며 허리를 숙여 입을 맞췄다. 너는 몸을 굳히다가 눈을 감으며 받아들인다. 입을 떼니 다시 눈을 뜬다. 분명 똑같이 생겼을 눈일탠데 네 눈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허리가 아픈지 멈칫멈칫 하는 것에 괜히 입맛을 다신다. 그런 날 바라보던 너는 슬며시 이불을 끌어와 몸을 가린다. 이미 다 봤는데. 손에서 이불을 뺏어 휙 던져버리곤 네 어깨를 밀어 다시 눕혀버린다. 온통 내 흔적으로 채워진 너의 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아, 사랑스러워.
"이치마츠-."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날 부른다. 그렇게 부르면 내가 멈출 줄 알았나. 큰 오산. 오히려 재촉하고 있잖아. 웃는 얼굴로 바라보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랫입술을 깨문다.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다 허리를 숙여 눈가를 핥아올렸다. 하으, 으. 네 목에서 억눌린 소리가 튀어나온다. 천천히 얼굴을 핥아 내려와 목에 이를 박았다. 악! 네 비명소리가 온몸을 자극한다.
후우, 후.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너를 내려다본다. 두 팔을 교차해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입만은 가려지지 않았다. 네 입은 웃는듯 우는듯 읽을 수가 없다. 그저 가지런한 이와 붉은 혀에 시선을 빼앗길 뿐. 몸을 앞으로 숙이니 네 허리의 통증이 심해졌는지 비명을 지르며 팔을 내린다. 드디어 드러난 너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이 얼굴마저 사랑스러워.
"카라마츠."
네 이름을 부르며 입을 맞췄다. 몇 번째 키스인지 모른다. 너는 이번에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어쩌면 이게 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게 꿈이라면 이번에 깨어날땐 정말로 죽고싶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기억도, 감각도 남지 않는 꿈은 더이상 꾸기 싫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이제 그만 두어도 돼. 아, 난 왕자일까. 공주는 너에게 더 어울려. 내가 널 찾아왔고, 너는 날 기다렸으니까. 그래.
너는 지쳐 잠에들었다. 네 뺨을 쓰다듬다가 쪽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따듯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를 정리하고 너를 안아들었다. 늘어진 성인은 무겁지만 너이기에 온 힘을 다해 들어올린다.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너를 앉히고, 샤워기를 틀었다. 곧 따듯한 물이 흘러나온다. 네 몸 이곳저곳을 씻겨준다.
카메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가까이서 본 네 몸이 훨씬 좋아. 부드럽고, 단단하며 따듯하다. 잘 잡힌 근육은 마치 그 옛날 신을 위해 조각을 하던 조각가가 조각한 것 같다. 음, 좀 낯부끄러운가. 그만큼 네 몸은 나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소유하고싶은 것이란 거겠지.
감히 손을 대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네 몸은 내 손자국과 잇자국으로 가득하다. 비어있던 마음에 만족감이 차올르더니 긴 한숨으로 새어나온다. 아아, 사랑스러워. 너무나 사랑스러워.
"이치마츠."
너를 다 씻기고 물기를 닦아줄 쯤에 네가 눈을 떴다. 잘 잤어? 툭 하니 내뱉고는 너를 안아들었다. 너는 별 말 하지않고 나를 끌어안았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닿자, 너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아직 잠이 덜 깬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던 너는 다시 눈을 감았다.
"카라마츠."
왜 나를 바라보지 않아? 왜 나를 보지 않는 거야?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네가 눈을 뜨고 날 바라본다. 너의 옆에 누워 너를 끌어안았다. 네가 나를 바라본다. 나를 계속 바라봐줘. 네 귓가에 속삭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는 길게 숨을 내쉬곤 다시 눈을 감았다. 그 눈을 억지로 뜨게 해 날 보도록 만들까 하다가 관뒀다. 나중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면 그때 그렇게 만들어도 괜찮으니까. 어차피 이제 계속 곁에 있을 거잖아? 내 안에 가둘 거잖아? 평생을. 그래, 평생을.
"카라마츠."
아아, 사랑하는 나의 연인. 난 너와 평생을 함께 할 거야.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뭐라해도 이것은 사랑이야. 사랑은 모두 귀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해. 동성인 것도, 형제인 것도 관계없어. 쌍둥이인 것도 관계없지. 우리의 앞날은 사랑으로 가득 할 거야.
나의 사랑, 나의 우상, 나의 반쪽,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나의 카라마츠.
※이치마츠 시점
※의식이 흐릅니다
눈을 떴다. 곤히 자고있는 얼굴이 보인다. 짙은 눈썹, 굳게 내려앉은 눈꺼풀, 오똑한 코, 딱지가 앉은 입술. 입술이 건조해보이는데. 슬쩍 혀를 내밀어 핥아주니 몸을 뒤척인다. 자고있으면서 이렇게 민감한 건가. 몇 번 더 핥아주니 입술이 벌어진다. 아. 참지 못하고 입술과 입술을 맞댄다. 손에 닿는 피부가 유혹적이다. 항상 상상만 했는데 이제 드디어 현실이 되었어. 손으로 몸을 쓸어내렸다. 파들 떨리는 몸이 귀엽다. 두 팔 가득 끌어안고 목에 얼굴을 묻었다. 깊게 숨을 들이키니 향기가 안을 가득 채운다. 아아. 행복해.
몇 년. 몇 년을 참아왔다. 언제부터였지? 중학교때? 그래, 중학교 때. 엇나가기 시작한 나를 붙잡아 바로 세워줬던 그 때부터. 너는 모르겠지. 내가 일부러 너를 피했으니 너는 몰랐겠지. 고등학교 때 고백을 거절 당한 이후에도 너를 사랑해왔음을 이제야 알았겠지. 너의 손을 잡으면 네가 부숴질까 무서워 잡지 못하고, 너에게 다정하게 대하면 네가 내 마음을 눈치채 떠날까 두려워 매정하게 대한 날 너는 모르겠지. 몰랐기에 그렇게 놀랐겠지.
매일 밤 꿈을 꿨어. 이렇게 너를 내 품에 안고 사랑한다 속삭이는 꿈을 꿨어. 꿈의 비참한 점이 뭔지 알아? 기억에도 남지 않고, 감각도 남지 않는 비현실이라는 거야. 그래서 우는 일도 많았고, 화를 주체하지 못해 물건을 부수는 일도 있었지. 지금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네가 내 품안에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하아."
길게 숨을 내쉬었다. 움찔, 네 몸이 굳는게 느껴진다. 신경쓰지 않고 쪽 쇄골에 입을 맞췄다. 으응, 네가 투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도 나는 떨어질 생각이 없어. 여태 떨어져있던 만큼 너의 곁에 항상 같이 있을 거야. 네가 어디로든 가지 못하게 만들거야. 언제나 내 곁에 있도록 만들 거야.
사랑해. 고개를 들어 네 귓가에 속삭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불이 내려가며 네 몸이 드러난다. 울긋불긋한 자국이 가득하다. 손가락으로 자국들을 쓸어본다. 바르르 떨리는 몸에 만족감이 차오른다. 입꼬리를 올려 웃고는 다시 이불을 덮어주었다. 사랑스러운 사람.
"이, 치마츠."
일어난 건지 나를 바라본다. 목소리가 가라앉아있다. 소름돋아. 하아, 길게 숨을 내쉬며 허리를 숙여 입을 맞췄다. 너는 몸을 굳히다가 눈을 감으며 받아들인다. 입을 떼니 다시 눈을 뜬다. 분명 똑같이 생겼을 눈일탠데 네 눈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허리가 아픈지 멈칫멈칫 하는 것에 괜히 입맛을 다신다. 그런 날 바라보던 너는 슬며시 이불을 끌어와 몸을 가린다. 이미 다 봤는데. 손에서 이불을 뺏어 휙 던져버리곤 네 어깨를 밀어 다시 눕혀버린다. 온통 내 흔적으로 채워진 너의 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아, 사랑스러워.
"이치마츠-."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날 부른다. 그렇게 부르면 내가 멈출 줄 알았나. 큰 오산. 오히려 재촉하고 있잖아. 웃는 얼굴로 바라보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아랫입술을 깨문다. 그 모습을 가만 바라보다 허리를 숙여 눈가를 핥아올렸다. 하으, 으. 네 목에서 억눌린 소리가 튀어나온다. 천천히 얼굴을 핥아 내려와 목에 이를 박았다. 악! 네 비명소리가 온몸을 자극한다.
후우, 후.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너를 내려다본다. 두 팔을 교차해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입만은 가려지지 않았다. 네 입은 웃는듯 우는듯 읽을 수가 없다. 그저 가지런한 이와 붉은 혀에 시선을 빼앗길 뿐. 몸을 앞으로 숙이니 네 허리의 통증이 심해졌는지 비명을 지르며 팔을 내린다. 드디어 드러난 너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이 얼굴마저 사랑스러워.
"카라마츠."
네 이름을 부르며 입을 맞췄다. 몇 번째 키스인지 모른다. 너는 이번에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어쩌면 이게 꿈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게 꿈이라면 이번에 깨어날땐 정말로 죽고싶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기억도, 감각도 남지 않는 꿈은 더이상 꾸기 싫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이제 그만 두어도 돼. 아, 난 왕자일까. 공주는 너에게 더 어울려. 내가 널 찾아왔고, 너는 날 기다렸으니까. 그래.
너는 지쳐 잠에들었다. 네 뺨을 쓰다듬다가 쪽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따듯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를 정리하고 너를 안아들었다. 늘어진 성인은 무겁지만 너이기에 온 힘을 다해 들어올린다.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너를 앉히고, 샤워기를 틀었다. 곧 따듯한 물이 흘러나온다. 네 몸 이곳저곳을 씻겨준다.
카메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가까이서 본 네 몸이 훨씬 좋아. 부드럽고, 단단하며 따듯하다. 잘 잡힌 근육은 마치 그 옛날 신을 위해 조각을 하던 조각가가 조각한 것 같다. 음, 좀 낯부끄러운가. 그만큼 네 몸은 나에게 소중하고, 사랑스러우며 소유하고싶은 것이란 거겠지.
감히 손을 대도 될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네 몸은 내 손자국과 잇자국으로 가득하다. 비어있던 마음에 만족감이 차올르더니 긴 한숨으로 새어나온다. 아아, 사랑스러워. 너무나 사랑스러워.
"이치마츠."
너를 다 씻기고 물기를 닦아줄 쯤에 네가 눈을 떴다. 잘 잤어? 툭 하니 내뱉고는 너를 안아들었다. 너는 별 말 하지않고 나를 끌어안았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닿자, 너는 나에게서 떨어졌다. 아직 잠이 덜 깬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던 너는 다시 눈을 감았다.
"카라마츠."
왜 나를 바라보지 않아? 왜 나를 보지 않는 거야? 너의 이름을 불렀다. 네가 눈을 뜨고 날 바라본다. 너의 옆에 누워 너를 끌어안았다. 네가 나를 바라본다. 나를 계속 바라봐줘. 네 귓가에 속삭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는 길게 숨을 내쉬곤 다시 눈을 감았다. 그 눈을 억지로 뜨게 해 날 보도록 만들까 하다가 관뒀다. 나중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나면 그때 그렇게 만들어도 괜찮으니까. 어차피 이제 계속 곁에 있을 거잖아? 내 안에 가둘 거잖아? 평생을. 그래, 평생을.
"카라마츠."
아아, 사랑하는 나의 연인. 난 너와 평생을 함께 할 거야. 사랑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뭐라해도 이것은 사랑이야. 사랑은 모두 귀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해. 동성인 것도, 형제인 것도 관계없어. 쌍둥이인 것도 관계없지. 우리의 앞날은 사랑으로 가득 할 거야.
나의 사랑, 나의 우상, 나의 반쪽,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나의 카라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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