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상/조각
[이치카라] 조각 -0
누군가라네
2016. 1. 16. 23:49
※개인적 캐해석
※악마AU
※이치카라 외에 오소카라, 쵸로오소, 막내조콤비가 등장합니다.
※종교는 창작종교로 기도 방식등이 이래저래 저래 섞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새하얀 돌로 만들어진 석상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녀가 보고있는 것은 죄인인가 아이인가. 그녀의 시선을 받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있는지 알기나 할까. 이치마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먼지와 함께 썩 좋지 못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코가 간지럽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걸 손으로 코를 집어 막고 고개를 들었다.
신부복을 입고 있는 사내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겼다. 벌어진 입에선 신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아닌 악마에게 애원하는 신음만 흘러나올 뿐이다. 단추들은 바닥을 뒹굴고, 드러난 다리는 악마의 허리에 감긴다. 두 손은 간절하게 여신의 상징을 쥐고 있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치마츠는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젠 신성하다 할 수 없지만 성당에서 저딴 짓거리를 하는 건 그냥 내버려둬선 안 되겠지. 거기다 신부를 붙잡고 있는 건 악마. 악마는 저의 적이요, 여신의 골칫거리다. 이치마츠는 은으로 만든 칼을 꺼내들었다.
"드디어, 하. 구경꾼이, 들어오셨네."
느릿하게 걸어 들어간다. 이미 이치마츠가 안에 들어올 때부터 알고 있었던 건지 악마가 기다렸다는 말을 던져온다. 이치마츠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끄고서 악마에게 다가갔다. 악마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신부의 허리를 꽉 붙잡고 하던 행위를 이어간다.
아. 신부의 입에서 나온 탄성. 악마는 바르르 몸을 떨더니 신부의 목에 입을 맞췄다 떼고 물러났다. 제 옷을 정리하고 머리를 쓸어올린 악마는 걸어서 이치마츠에게 다가왔다. 신부는 지친 것인지 바닥에 엎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들썩이는 몸이 살아있다는 건 알려왔지만 상태가 썩 좋진 않아보였다. 그 사이에 악마는 어느새 이치마츠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름, 궁금한데. 알려줄래?"
이치마츠는 은칼을 휘둘렀다. 악마는 가볍게 그것을 피하고 이치마츠의 손목을 붙잡았다. 인간의 힘이 아니다. 이치마츠는 급히 손목을 빼내려했지만 불가능했다. 악마는 이치마츠의 손목을 부수려는 듯 강하게 힘을 주었다. 큿.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이름 알려주면 놓아줄게."
"-츠"
안 들려. 이치마츠! 아아. 악마는 이치마츠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얼얼한 손목을 어찌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이치마츠는 일단 뒤로 물러났다. 악마는 그런 이치마츠의 행동에 이를 드러내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리 반응하는 건지. 아, 저 신부때문인가.
악마는 뒤돌아 늘어져있는 신부에게 다가갔다. 이치마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곤 은칼을 바로잡았다. 악마는 흘끔 이치마츠를 바라보곤 한 손으로 신부를 들어올렸다. 결코 가볍지 않을 터인데 가뿐하게 들어올린다. 악마라 이건가. 이치마츠는 제 손목을 손으로 감쌌다.
"내 이름은 오소마츠."
오소마츠는 손에 든 신부를 이치마츠 쪽으로 던졌다. 이치마츠는 은칼을 내던지고 두 팔을 뻗어 신부를 받았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이치마츠는 그대로 엎어졌다. 오소마츠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웃다가 날개를 펼치며 양 손을 옆으로 뻗으며 들어올렸다.
"그럼 나중에 다시 보자구. 부모 잃은 신부님."
오소마츠는 모습을 감췄다.
이치마츠는 방금 전까지 오소마츠가 서 있던 곳을 바라보다 제 품에 있는 신부를 살폈다. 몸 여기저기에 울긋불긋한 자국은 있었지만 상처는 없는 것 같았다. 숨도 쉬고 있고, 심장도 뛰고있다. 단지 악마에게 혹사당해 기절한 듯 했다. 얼른 깨끗한 물로 씻겨야. 이치마츠는 힘들게 신부를 업어들고 걸음을 옮겼다.
※악마AU
※이치카라 외에 오소카라, 쵸로오소, 막내조콤비가 등장합니다.
※종교는 창작종교로 기도 방식등이 이래저래 저래 섞여있을 수도 있습니다.
새하얀 돌로 만들어진 석상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그녀가 보고있는 것은 죄인인가 아이인가. 그녀의 시선을 받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있는지 알기나 할까. 이치마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먼지와 함께 썩 좋지 못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코가 간지럽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걸 손으로 코를 집어 막고 고개를 들었다.
신부복을 입고 있는 사내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겼다. 벌어진 입에선 신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아닌 악마에게 애원하는 신음만 흘러나올 뿐이다. 단추들은 바닥을 뒹굴고, 드러난 다리는 악마의 허리에 감긴다. 두 손은 간절하게 여신의 상징을 쥐고 있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치마츠는 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렸다. 이젠 신성하다 할 수 없지만 성당에서 저딴 짓거리를 하는 건 그냥 내버려둬선 안 되겠지. 거기다 신부를 붙잡고 있는 건 악마. 악마는 저의 적이요, 여신의 골칫거리다. 이치마츠는 은으로 만든 칼을 꺼내들었다.
"드디어, 하. 구경꾼이, 들어오셨네."
느릿하게 걸어 들어간다. 이미 이치마츠가 안에 들어올 때부터 알고 있었던 건지 악마가 기다렸다는 말을 던져온다. 이치마츠는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끄고서 악마에게 다가갔다. 악마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신부의 허리를 꽉 붙잡고 하던 행위를 이어간다.
아. 신부의 입에서 나온 탄성. 악마는 바르르 몸을 떨더니 신부의 목에 입을 맞췄다 떼고 물러났다. 제 옷을 정리하고 머리를 쓸어올린 악마는 걸어서 이치마츠에게 다가왔다. 신부는 지친 것인지 바닥에 엎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들썩이는 몸이 살아있다는 건 알려왔지만 상태가 썩 좋진 않아보였다. 그 사이에 악마는 어느새 이치마츠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이름, 궁금한데. 알려줄래?"
이치마츠는 은칼을 휘둘렀다. 악마는 가볍게 그것을 피하고 이치마츠의 손목을 붙잡았다. 인간의 힘이 아니다. 이치마츠는 급히 손목을 빼내려했지만 불가능했다. 악마는 이치마츠의 손목을 부수려는 듯 강하게 힘을 주었다. 큿. 이치마츠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이름 알려주면 놓아줄게."
"-츠"
안 들려. 이치마츠! 아아. 악마는 이치마츠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얼얼한 손목을 어찌 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이치마츠는 일단 뒤로 물러났다. 악마는 그런 이치마츠의 행동에 이를 드러내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리 반응하는 건지. 아, 저 신부때문인가.
악마는 뒤돌아 늘어져있는 신부에게 다가갔다. 이치마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곤 은칼을 바로잡았다. 악마는 흘끔 이치마츠를 바라보곤 한 손으로 신부를 들어올렸다. 결코 가볍지 않을 터인데 가뿐하게 들어올린다. 악마라 이건가. 이치마츠는 제 손목을 손으로 감쌌다.
"내 이름은 오소마츠."
오소마츠는 손에 든 신부를 이치마츠 쪽으로 던졌다. 이치마츠는 은칼을 내던지고 두 팔을 뻗어 신부를 받았다.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이치마츠는 그대로 엎어졌다. 오소마츠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웃다가 날개를 펼치며 양 손을 옆으로 뻗으며 들어올렸다.
"그럼 나중에 다시 보자구. 부모 잃은 신부님."
오소마츠는 모습을 감췄다.
이치마츠는 방금 전까지 오소마츠가 서 있던 곳을 바라보다 제 품에 있는 신부를 살폈다. 몸 여기저기에 울긋불긋한 자국은 있었지만 상처는 없는 것 같았다. 숨도 쉬고 있고, 심장도 뛰고있다. 단지 악마에게 혹사당해 기절한 듯 했다. 얼른 깨끗한 물로 씻겨야. 이치마츠는 힘들게 신부를 업어들고 걸음을 옮겼다.